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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7-11-07 10:19
    [광남초대석]토종 마트 ‘성공신화’ 김성진 Y-MART 회장
     글쓴이 : ymart
    조회 : 6,340  

    [광남초대석]토종 마트 ‘성공신화’ 김성진 Y-MART 회장

    저가 공급·배달 서비스로 동네상권 지켜
    혹독한 창업교육도 한몫···내년 전국 진출

    2017. 11.05(일) 19:08 확대축소
    대기업의 골목상권 점령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빵집은 물론 커피전문점, 반찬가게 등 소규모 유통망까지 프랜차이즈 형식의 기업형 점포가 잠식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은 더 이상 설 곳이 없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광주·전남에 뿌리를 내리고 25년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유통기업이 있다. 바로 Y-MART다. 노점상으로 출발한 Y-MART는 틈새시장 공략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공을 거듭, 이제는 90여 개 점포에 16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중대형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그동안 주력해온 농산물 유통은 물론 생활용품, 과일 전문법인 등 사업영역 확대까지 꾀하고 있다. Y-MART 100호점 개설을 앞두고 하루 24시간을 ‘초 단위’로 나눠 살고 있다는 김성진 회장을 만나 성공비결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역사를 되짚어본다면.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어린 나이에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했다. 둘째 형이 어릴 때 숨졌고 학생운동을 하던 큰형마저 1989년 행방불명되자 어머니는 충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결국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손수레 하나를 구해 행상을 시작했다. 매일 오전 3시에 일어나 야채를 싣고 5일장을 돌았다. 잠 자는 시간이 하루 3~4시간에 불과했지만 돈 버는 재미가 쏠쏠했다. 억척같이 번 돈으로 1993년 광주 북구 용봉동에 ‘영암농산물야채직매장’이라는 간판을 내건 가게를 열었다. 26㎡(8평)의 작은 공간에서 밤낮없이 노력한 결과 5년 만에 영암마트가 탄생했다. 그렇게 기반을 다지고 생활용품 할인점인 ‘Y-MART 생활공감’, 과일 주식회사법인 ‘아름드리’ 등으로 세를 넓혔다. 최근에는 서구 매월동에 식자재매장 및 유통센터를 결합한 ‘Y-MART 물류도매유통센터’도 오픈했다.



    - 노점상으로 시작해 중견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Y-MART의 성공비결은.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소신으로 25년째 뛰어왔다. 영암농산물야채직매장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마트 문을 닫은 날은 결혼식을 치른 단 하루뿐이다. 문을 닫은 하루 동안 우리 가게를 찾은 고객이 다른 점포로 가게 되면 ‘평생 고객’을 잃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소신을 토대로 신선 농수축산물을 20~30%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며 신뢰를 쌓았다. 1000원짜리 물건도 고객이 원하면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 정신은 동네상권을 확보하는 원천이 됐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새벽이면 농산물공판장에 나가 입찰을 주도한다. 또 오후에는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와 만나 애로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듣는다. 가맹점을 돌고 관리하는 것도 하고 있다. 양파 하나, 사과 하나를 직접 고르고 납품 업체를 만나는데 발품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지금의 Y-MART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지역민들이 Y-MART를 사랑해준 것에 대해 보답하고자 환원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Y-MART 전체 수익의 10~20%는 지역사회에 돌려줄 생각이다.



    - Y-MART의 경영방식이 독특하다고 들었다. 타 유통업체와 차별점이 있다면.

    △돈이 많다고 Y-MART의 사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점포를 내려면 반드시 본점에서 2∼3년 동안 경영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은 혹독하다. 매장 청소부터 시작해 배달, 판매, 영업관리까지 하루 평균 14시간씩 일해야 한다.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중도 탈락자도 많았다. 사장을 하겠다고 찾아온 10명 중 7명은 그만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과한 후 점포를 오픈하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유능한 사장이 될 수 있다. Y-MART 창업자는 20대 초반 청년부터 60대 퇴직자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처음에는 매장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던 이들도 많았지만 경영교육을 마친 후에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성실한 경영자로 거듭난다.

    이러한 창업자를 돕기 위해 가맹점 운영방식도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출액의 일정분을 본사에 납입해야 하지만 Y-MART는 가맹점 수익금을 단 한 푼도 가져가지 않는다. 오히려 직원들이 점포를 낼 때 5000만~1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있다. 



    - 광주·전남을 넘어 타 지역에도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여건은 어떠한가.

    △광주를 중심으로 목포, 순천, 여수, 광양, 영암, 나주, 고창, 전주 등 지역에 90개가 넘는 점포가 개설되어 있다. 그동안 오픈한 과일가게, 코너로 들어간 점주들까지 포함하면 100개 훨씬 넘는다. 이곳에서 베출된 사장은 100여 명, 그리고 꿈을 키워나가는 1600여 명의 직원들이 있다. 현재는 세종시와 제주도 등 등에 10여 개의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특히 내년에는 마트 100호점을 개점하고, 충청, 경기 등 전국적으로 점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 최근 물류도매유통센터를 개장했다. 어떤 곳인지 소개해달라.

    △물류도매유통센터는 기존 용봉동 물류센터를 확장한 것으로, 향후 일반인에게 도매용 대용량 상품을 판매하는 식자재매장과 제품을 모아놓는 창고로 구성됐다. 식자재매장 1237㎡, 창고 2472㎡ 등 총 3709㎡ 규모로 서광주역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이곳 창고에서 보관된 제품들은 광주·전남지역 Y마트·식자재마트뿐 아니라 세종시, 제주권 소매점 등으로 출하돼 일반인에게 판매된다. 창고 취급 제품은 야채·과일 등 신선식품을 제외한 나머지다. 영암마트는 현재 과일은 아름드리물류센터를, 야채는 금정·호정 물류센터를 이용 중이다.



    - 영암마트에서 Y-MART로 상호명을 변경한 이유는.

    △시작은 영암농산물야채직매장이라는 청과 야채 양곡을 파는 작은 가게였다. 그러다가 고객들이 생식품만 여기서 사고 다른 마트 용품은 다른 곳에서 사는 것이 너무 불편한데 마트를 개설하는 것이 어떠냐고 해서 영암마트가 탄생하게 됐다. 그러나 영암마트라는 상호를 가지고 광주·전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점포를 개설할 때 어려운 점이 많았다. ‘영암’이라는 지역색이 너무 강하기도 하고, 지명이기 때문에 상표등록의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영암할 때 ‘Y’, 젊다의 ‘Young’, 그래서 Y-MART라고 이름을 지었다. 상호가 바뀐 지금도 여전히 영암마트라고 부르며 찾고 있는 고객들이 많다. 



    - 사회공헌활동 역시 활발하게 하고 있다는데.

    △과거 과일 행상을 하던 중 재활원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본 뒤 장사를 마치고 남은 과일을 몰래 가져다 놓은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 나 역시 힘든 시절이 있었던 만큼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이때부터 이익금의 20%는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현재까지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또 도서관과 공부방을 지어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마음편히 공부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나눔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용봉동 마트 2층에 있는 바람개비 도서관과 수완점 2층의 도깨비 도서관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현재는 교육청 산하 결식학생 후원재단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밥을 굶는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해주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가맹점 사장들도 이러한 좋은 취지에 공감해서 500만원, 1000만원 이렇게 돌아가면서 릴레이 기부를 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시와 공동으로 노인들의 일자리 마련이나 다문화가정 여성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마트를 운영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일같이 마트를 찾았던 어르신이 기억난다. 이 어르신은 연세가 90이 넘었는데도 자택인 운암동에서 지팡이를 짚고 걸어서 용봉동 마트까지 자주 들리곤 했다. 당시 어르신이 오면 커피 한잔과 싱싱한 과일을 내놓고 말동무가 돼줬다. 그러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어르신과 더욱 가까워졌다. 그러던 어느날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어르신은 돌아가시기 전 가족들에게 “마트에 신세를 많이 졌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니 뭔가 선물을 했으면 좋겠다”고 유언을 남겼다. 이후 어르신의 가족들은 마트 직원들 모두에게 선물을 돌렸다. 작은 양말 선물이었지만 정말 감동 받았다. 



    프로필

    △영암 출생

    △영암농산물직매장 대표

    △영암마트 대표

    △농협·두레청과 직매장 대표

    △농업회사법인 아름드리 회장

    △광주시 북구 자원봉사센터 이사

    △대동문화재단 이사

    △빛고을결식학생후원재단 이사장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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